최근 우리 경제는 3/4분기 GDP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0.2%, 전년3/4분기에 비해 1.6%에 그칠 정도로 침체 수준을 보이고, 수출도 9월중에는 전년 동월에 비해 1.8% 감소하고 3/4분기 중에는 5.6%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시현하고 있다.
이에 반해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10월 26일 종가기준 1,097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5.0% 하락(원화가치의 상승 : 절상) 하였다. 이처럼 환율이 실물 경제 상황과는 반대로 움직임에 따라 향후의 환율하락속도와 그 배경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.
최근 환율 추이 : 금년 6월 이후 환율 하락 추세 지속
원/달러 환율은 금년 들어 5월까지는 대체로 수출 부진과 함께 상승(원화가치의 하락 : 절하) 추이를 보여 왔다. 그러나 6월 이후에는 국내 경기가 하강하고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데도 환율은 하락 추이를 지속하여 10월 26일에는 5월 말에 비해 6.9%나 절상되었다.
원/엔 환율은 2010년(9.6%)에 이어 2011년(5.9%)에도 큰 폭으로 절하되었다. 그러나 금년 들어서는 1/4분기 중에는 절상추이를, 4~5월에는 절하 추이를 보이다가 6월 이후에는 절상추이를 지속하여 10월 26일에는 5월 말에 비해 8.6%나 절상되었다.
최근 들어서는 원/달러 및 원/엔 환율의 하락(절상) 속도 특히 주요 수출 품목의 경쟁상대국인 일본의 엔화에 대한 절상 속도가 빨라져 우리의 수출 여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.